141105 음악 스케치

  • 이응주 cutemask1@naver.com
  • 입력 2014.11.07 13:34
  • 수정 2023.11.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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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음악 스케치'의 응쥬리 PD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뮤직 드라마의 형태로 꾸며봤습니다.


[그녀는 자주 가던 은하수 다방에서 사랑스러운 인연을 만나 예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아가던 그들.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은 그들 사이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조금씩 조금씩 소원하게 만들어갔다.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그와 그들 둘 사이에서 그녀는 점점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다른 여자와 다정하게 함께 있는 그를 목격한다.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는 듯한 그 둘의 모습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아주 뜨거운 눈물이 떨어진다. 아무렇지 않은 듯, 아무 일이 없는 듯, 살아보려 노력한 그녀. 하지만 함께 보낸 1년이라는 시간이 남기고 간 그의 잔재는 그녀의 삶 구석구석마다 곰팡이처럼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루에도 수 백 번씩 불쑥 떠오르는 그와의 추억은 억지로 밀어낸다고 해서, 힘들게 지워낸다고 해서 사라지는 그런 얼룩은 아닌 듯 했다.
그렇게 계절의 변화를 여러 번 보고서야 그녀는 비로소 어느 정도 안정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불현듯 걸려온 그의 전화, 죽도록 미웠고, 다시는 절대 보지 않겠다는 그녀는 그가 이민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보자는 부탁을 이상하게도 거절하지 못한다.
몇 해 전, 처음 만났던 은하수 다방의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마주한 그들. 모든 것들은 많이 변해 있었고, 그렇게 그들은 아무 말이 없이 서로를 마주보았다.


한 때는 살아갈 이유를 주기도 했었고, 절망과 상처로 죽을 만큼 큰 아픔을 주기도 했었던, 그녀의 달콤했던 첫 사랑과 쓰라렸던 첫 이별은 그렇게 끝이 났다.]

 


어느 덧 아침저녁으로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입니다.
그래선지 첫 사랑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지나간 옛 사랑에 대한 향수에 빠지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사랑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바로 지금 여러분의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의 선곡표-
1.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10cm
2. 꽃송이가, 버스커버스커
3. I Need A Girl, 태양(feat. G-dragon)
4. 행복해, 커피소년
5. 소격동, 곽진언
6. 스포일러, 에픽하이
7. 목격자, 박지윤
8. 미안해, 박정현
9. 수취인불명, 프리스타일
10. 안되겠더라, 4men
11. 출국, 하림
12. 옛 사랑, 이문세


PD : 응쥬리, ANN : 박수지, ENG :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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