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및 신청곡

제목

사연남깁니다.

닉네임
박나리
등록일
2011-09-08 23:26:55
조회수
2902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 밤의 꿈 같은 것,

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작은 몸짓,



거기에 걸어 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 때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

봄 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 앞에 있는데

네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 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 쯤 밥을 삼킬 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배어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 곳에서 네가 걸어나올 수가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않고

그 날의 하늘과 그 날의 공기, 그 날의 꽃향기만

네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

비겁하게 피하지마라.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 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 서영아 <딸에게 미리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친구가 실연의 아픔으로 괴로워하네요..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이렇게라도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오래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선 이별못한이별 신청할게요.
작성일:2011-09-08 23:26:55 1.218.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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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방송PD 2011-09-16 00:53:32
안녕하세요! 박나리씨^^
이렇게 전대방송의 문을 두드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리씨가 신청해주신 노래와 사연은
바로 내일,
9월 16일 아침 8시 30분부터 20분간 방송되는
'아침을 여는 그대에게'에서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아쉽게 방송을 놓치신다면 저희 홈페이지 메인 우측 상단에서 다시듣기
하실 수 있으니까 많이 관심가져주셨으면 좋겠네요!
친구분께 힘이되길 간절히 소망해요^^

소정의 선물이 있으니 010.4932.5130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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